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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하이틴 로맨스가 땡길 때, 히즈올댓(he's all that)

서찐이 2021. 9. 6. 21:55
히즈올댓 (He's all that) 
2021년 8월 27일 공개 
감독 : 마크 워터스
주연 : 에디슨 레이, 태너 뷰캐넌 
원작 : 쉬즈올댓 (1999년)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90년대와 2000년대에 하이틴 로맨스 영화들이 인기를 끌었는데 어느샌가 자취를 감추듯 사라져버렸다. 그러다가 최근들어 하이틴 장르의 드라마, 영화들이 다시금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2018년 개봉했던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To All the boys I Loved before> 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최근 3편까지 제작되었다.

 

넷플릭스에서는 <키싱부스> 시리즈도 다시 한 번 재미를 봤고 끝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하이틴 로맨스 영화들이 등장했다. (<시애라 연애대작전> , <톨 걸> , <퍼펙트 데이트> , <오늘부터 로그아웃>) 드라마에서도 <대쉬 앤 릴리> 나 <네버 해브 아이 에버>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있다. 그 기세를 이어서 99년 작품 <쉬즈올댓> 의 리메이크작인 <히즈올댓> 이 8월 27일에 개봉하였다! 

 

간략한 줄거리는 "메이크오버 전문으로 잘나가는 10대 인플루언서 패짓. 그녀가 불가능한 작전에 돌입한다. 인기 없는 남학생 하나를 프롬의 왕으로 만드는 것!" 인데 로맨스의 클리셰를 제대로 보여주는 하이틴 영화다. 

 

<히즈올댓> 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이긴 하지만 원작이 존재하는데 바로 99년 작품인 <쉬즈올댓> 이다. <쉬즈올댓> 은 교내 킹카인 남자 주인공이 얼떨결에 한 여학생을 프롬퀸으로 만들기로 친구와 내기를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히즈올댓> 은 원작의 성별을 바꿔 신선하게 리메이크했다.  또, 시대에 맞게 원작 내용을 각색한 부분들도 눈에 띈다. 교내 킹카인 주인공을 SNS 인플루언서의 설정으로 바꿔서 좀 더 현실에 맞닿아 있는 느낌을 준다. 

 

 

팔로워수가 100만이 넘는 유명 인플루언서 패짓. 그녀는 메이크오버나 이너뷰티, 자존감 등의 키워드로 10대들 사이에서는 우상과도 같은 존재. 팔로워수에 따라 스폰서쉽을 받는 패짓은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멈추지 않는다. 100만 팔로워들 앞에서 늘 그녀는 완벽하고 빈틈없는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던 중 자신의 '메이크오버' 로 일명 킹카가 된 남친이 바람을 피는 현장이 라이브로 송출되어버리고 늘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던 패짓의 '망가진 모습' 이 바이럴이 되면서 팔로워수는 급갑하게 된다. 설상가상 그로 인해 대학 등록금을 위해 필수했던 스폰서쉽마저 끊기게 되는데... 남친도 팔로워도 스폰서쉽도 하루아침에 모두 잃어버린 패짓! 그녀는 자신의 특기인 '메이크오버' 를 통해 재기를 꿈꾸며 교내에서 대상을 물색한다. 

 

그런 그녀의 눈에 포착된 것이 바로 남자 주인공 '캐머런'. 인간 혐오증(ㅋ?) 이 있으며 자발적으로 자신을 고립시키고 세상 모든 일에 회의적인 이 아웃사이더는 바로 패짓에게 최고의 메이크오버 대상이 된다. 

 

 

의도적으로 캐머런에게 접근하면서 친해지기 시작하는 패짓. 늘 보여지는 삶이 중요하고 익숙한 패짓과 남의 시선따위는 전혀 신경안쓰는 캐머런은 '극과 극은 통한다' 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끌린다. 또한, 이 둘은 '사진' 이라는 키워드로 둘 사이의 공통점을 찾게 된다.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정이 든 패짓과 캐머런. 늘 아웃사이더에 파티에는 참석도 하지 않던 캐머런은 패짓의 메이크오버에 동참하게 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패짓의 손이 닿아 파티의 모든 사람들이 돌아보는 킹카!가 되는 캐머런. 

 

 

인플루언서로 재기하기위해 메이크오버를 하려고했던 패짓은 점점 캐머런과 친해지게 되는데... 

모두에게 일거수일투족은 보여줘야만 하는 인플루언서인 패짓은 자신이 찍은 모든 사진을 공유하고, 캐머런은 평가받고 싶지 않아 자기만의 방에서 누구에게도 사진을 보여주지 않는다. 각자의 가치관이 담긴 '사진' 으로 패짓과 캐머런은 점점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진정한 소통을 시작한다. 

 

 

하지만 잘못끼워진 첫 단추는 가혹한 결과를 초래하고, 패짓이 자신을 이용하려고 했다는 것을 알게된 캐머런은 패짓과 소원해지게 된다. 패짓은 캐머런을 잃으면서 SNS 의 인플루언서로 살아오면서 꾸며지고 조작된 삶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  결국 프롬퀸으로 선정된 패짓은 자신이 얼마나 꾸며진 삶을 살아왔는지 모두의 앞에서 고백하고 그렇게도 얻고자 했던 프롬퀸 자리를 버린 채 캐머런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다. 

 

SNS 소재를 다루는 영화들의 패턴이 늘 허영을 벗어던진 '진정한 나' 로 귀결되는데, <히즈올댓> 역시 똑같이 흘러가서 이 부분은 굉장히 아쉬운 면이 있지만 하이틴 로맨스인 만큼 영화를 최대한 가볍게 풀어내려고 노력을 한 것 같다. 

 

하이틴 로맨스에 새드는 있을 수 없어! (ㅋㅋㅋㅋㅋ) 패짓의 고백을 듣고 마음을 돌린 캐머런. 둘은 다시 재회를 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계속해서 사진을 찍고 사랑을 이어가게 된다. (후속작이 나오기는 힘들 것 같은데 혹시 모르죠?) 

 

내용 자체 보다는 두 배우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그것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영화 <히즈올댓> 

 

여담으로 여자주인공인 에디슨 레이는 실제로 틱톡 팔로워수가 약 8,400만명에 이르고 유튜브 구독자수도 470만명이 넘는 엄청난 인플루언서다. 올해 3월에 가수로 데뷔하였고, <히즈올댓> 이 그녀의 배우 데뷔작!

 

틱톡 : https://www.tiktok.com/@addison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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