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또 을지로에 다녀왔습니다. 이제 을지로보다는 힙지로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것 같아요. 골목골목 마다 귀여운 카페나 식당이 많습니다. 공간갑도 그 중 하나인데요. 실은 공간갑에 가려고 간 것 아니고 지나가다가 카페가 귀여워서 들어가게 됐어요.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3가 344-12
외관에서부터 을지로만의 감성이 뿜뿜 느껴집니다. 간판이 눈에 확 띄지는 않아서 자칫 그냥 지나가실 수도 있어요. :) 1층이 주문 받는 곳이고 (+2인용 테이블 3개 정도) 위층이 메인 테이블들이 위치한 곳입니다. 주문할 때 CCTV 로 2층에 자리 있는지 확인해주시더라구요! 자리가 있는 경우에는 직접 2층에 가서 자리부터 맡으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처음에는 카페 이름이 '공간감' 인 줄 알았어요! 근데 자세히 보니가 공간갑이더라구요? 함께한 친구와 둘이서 많은 공간들 중에 갑이 되겠다는건가..? 하고 무슨 뜻인지 추측하고 놀았어요.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다시 한 번 1층은 주문하는 곳이고 2층이 홀인 점! 잊지마세용. :) 내부 2층에 화장실이 있는데 남녀공용이고 정말 좁아서 편하진 않습니다 ㅠㅠ 을지로 가게 들이 문제가 건물이 다 오래됐다 보니까 만족할 만한 화장실이 있는 카페나 식당은 정말 드문 것 같아요...
그리고 이곳의 시그니처인 것 같은 파운드 케익들! 여러 종류가 있는데 공통적으로 저 표정? 이 찍혀 있더라구요 ㅋㅋㅋ 1층에 샘플로 모든 빵들을 볼 수 있는데 참 귀여워요 :)
초코말차? 도 궁금했는데 홍미바닐라? 맛으로 했습니다. 솔직히 뭐 바닐라나 그런 향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근데 저 빵 자체가 엄청 쫀듯하니 맛있더라구요. 전 적당히 쫀득하고 잘 안부서지는 파운드 케익을 좋아해서 제 입맛엔 좋았습니다 :)
민트바스크. 바스크가 뭐냐고 여쭤보니 치즈케이크라고 하시더라구요.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참고로 겉이 바삭하고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고 요거트가 들어간 치즈케이크라고 하네요. (이름 유래는 프랑스의 지역명) 민트바스크는 참고로 색깔에서부터 아주 자극적입니다. (형광민트색..!) 저 민트 좋아하는데 이건 정말로 호불호 심하게 갈릴 맛입니다. (민트초코보다도 더요) 근데도 테이블마다 하나씩은 있었어요. 아무래도 저 독특한 색 때문이겠죠?
플라스틱컵이나 진동벨에 모두 붙어있던 공간갑 마스킹테이프 : ) 별 것 아닌데 깔끔하니 귀엽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그냥 기본 맛입니다. 테이블이 좀 낮아서 (흔히들 힙하다는 많은 카페들처럼 ㅎㅎ) 불편했는데 그래도 웃고 떠들다보니 2시간이 순삭됐습니다 ㅋㅋㅋㅋ 테이블 간격이 정말 좁아서 실은 옆에서 하는 말들 다 들려요 ㅋㅋㅋㅋㅋ 편하게 웃고 떠들며 칠링하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맛있는 파운드 케익과 감성을 맘껏 누릴 수 있는 그런 힙한 카페입니다. (파운드 케익은 진짜 포장해서 사오고 싶을 정도임)
인스타그램 : cafe_gonggangab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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